특히 북핵문제와 관련, 시리세나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피력했다.
양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1시간여 동안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한반도 문제 및 문 대통령이 제안한 신(新) 남방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양국 공동언론 발표문`을 내놓았다.
발표문에 따르면 시리세나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베를린 구상을 포함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있어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양 정상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또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실질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와 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번영의 축인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을 추진중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하고 이런 측면에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분야에선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으며, 4차 산업혁명에 능동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혁신 분야에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를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키로 했으며, 코이카(KOICA) 사업 등 무상원조 개발 분야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교류도 확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시리세나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스리랑카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