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고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박수현 대변인과 강기정 전 의원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으나, 이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하자, 업무 연속성과 한 신임 수석의 능력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정무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

전북 익산 출신인 그는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중앙선대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초선의원 출신이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낸 것으로 평가되며, 청와대와 국회간 소통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 수석은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할 것이며,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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