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사진출처 노벨상 홈페이지
노벨 ※사진출처 노벨상 홈페이지
[일상 속 과학 이야기] 과학의 오스카 상! 노벨상 이야기

지난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약 1주일간 발표되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의 수상이 성큼 다가왔다. 매년 12월 10일에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노벨상 수상식에는 크게 6개의 부분에서 시상을 한다.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평화, 경제학에서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를 하고 있으며 1901년에는 경제학을 제외한 5개의 분야에서 만 시상을 했지만 1969년부터 경제학상이 추가되면서 지금은 총 6개의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총 11명과 1개의 단체가 수상이 결정되었다. 생리학은 생체시계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영, 마이클 로스바쉬, 제프리 홀의 수상이 결정되었고 물리학 분야는 중력파 관측에 기여한 라이너 바이스, 베리 배리시, 킵 손이 화학 분야는 저온 전자 현미경 관찰법을 개발한 리차드 핸더슨, 요한킴 프랑크, 자크 디보셔가 과학 분야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

상금과 메달, 상장을 수여하는 노벨상은 수상자가 수상을 하게 된 후 6개월 안에 수상 업적에 관한 강연을 하게 되고 그 강연 내용의 저작권은 노벨재단에 귀속된다. 금으로 만든 메달을 수여하고 800만 크로나(한화로 약 10억)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물론 800만 크로나는 혼자 한 분야에서 수상했을 때 이야기지만 이번처럼 여러 사람이 수상하게 되는 경우 상금을 일정 비율로 분배해서 받게 된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의외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마리 퀴리의 경우는 일가족이 전부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프랑스 물리, 화학분야에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는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노벨 물리학상을 1903년 수상하고 1911년 화학상을 수상하여 노벨상을 2번 수상한 첫 수상자가 되었다. 또 그 딸인 이렌 졸리오와 사위인 프레드릭 졸리오도 193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여 한 가족이 전부 노벨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과학자하면 떠오르는 아인슈타인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을 이야기하자면 상대성이론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사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없었다. 아인슈타인의 노벨상 수상은 `이론물리학에 기여하고, 특히 광전효과의 법칙을 발견한 공로로`라고 명칭되어 있다. 이 당시 노벨상은 이론보다 실험을 강조했기 때문에 나타난 일화라고 할 수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을 이용해 블랙홀을 찾아낸 스티븐 호킹도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분야와 문학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 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전대통령이 평화상 수상자로 유일하다. 기초과학분야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학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과학과 연구분야는 모든 기술의 근간이 되는 학문이다. 분명 바로 바로 성과가 보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는 꾸준히 기초과학역시 투자와 지지를 계속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노벨상에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름이 실리는 날이 곧 오게 될 것이다.

- 전우람 명진교육 쌤학원 과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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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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