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모바일폰이 출시되고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면서, 일상생활도 스마트하게 처리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최근 필자가 스마트 시대에 살면서 겪은 일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두 번쯤 겪어봤을 주차관련 문제다.

필자는 지난달 대전 대화공단 주변에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1시간 후 차를 빼러 갔더니 앞에 물류트럭이 가로막고 있었다.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빼주기를 정중히 부탁했으나 차주는 "점심 먹으러 갔으니 1시간을 기다리라"고 답했다. 지인은 너무나 황당하고 시간이 없는 터라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이에 주변 지인에게 연락해 털어놓자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이 있을 때 좋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 사례는 대학생 A군의 이야기다. A군의 집 앞에는 학원가가 조성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고 했다. A군은 학원에 다녀야 할 동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7년째 살고 있지만 여전히 익숙해질 수 없다고 했다. 오후 6시부터 학원가 수업을 시작할 때, 자녀들을 차로 데려다 주는 학부모들로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학생 B양의 집 앞에는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나란히 붙어 있어 아이들이 만드는 소음과 쓰레기들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단다. 등하굣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학생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주변은 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쓰레기 화수분에 기가 막히고, 오후 10시가 되면 학원 등에서 공부를 끝내고 나온 중·고생들이 집에 가는 길에 서로 웃고 떠드는 소리에 잠들 수가 없다고 한다.

위 사례처럼 현재 사는 동네가 불편하다거나 각종 소음과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고통받고 있다면 바로 `생활불편신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생활불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말한 각종 소음, 불법주차 및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해결하려면 먼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사진으로 남기고 난 뒤 생활불편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민원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단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사진을 정확히 찍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112나 119에 장난 전화를 걸면 안 되는 것처럼 충분히 증거로 이용될 수 있는 사진 자료가 없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인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증거 사진이 필수적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이처럼 생활불편신고 라는 좋은 정보를 통해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삶의 질이 향상되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을 기대 해 본다. 유덕순 대전Y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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