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9시 30분 250장 마감

24일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 앞에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예지기자
24일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 앞에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예지기자
"평창 롱패딩 판매 종료됐습니다. 250번 번호표 마감됐습니다"

24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 앞은 개장 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50개 한정판매를 예고했던 만큼 사람들은 이미 지난 23일부터 오후부터 노숙까지 감행하며 줄을 섰다.

250번의 번호는 전날 오후 9시 30분 모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전·충남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폭설과 추위가 이어졌지만 사람들은 대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충주에서 왔다는 손모(70)씨는 "이번에 수능을 친 손자에게 평창 롱패딩을 선물로 주기 위해 기다렸다"며 "어제 저녁 9시부터 줄을 섰는데 물건을 살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 전주, 파주, 통영 등 전국에서 손님이 모여들며 평창 롱패딩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줄서기 전쟁이 치열했던 만큼 백화점 대기장소에서는 한때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화점측은 24일 오전 10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고 전날부터 대기 손님을 위해 핫팩과 초콜릿, 난로 등을 지급했다.

평창 롱패딩은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알려지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고나라에서도 이미 원가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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