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등 사고 없이 마무리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큰 사고 없이 23일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수능`이었다는 평가 나온다.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인 출제 경향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 영역은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 화법과 작문의 세트형 지문 구성과 독서와 문학의 지문 구성 등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체제로 출제됐다. 특히 수학 영역은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영어 영역은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담아 출제됐다.

올해 수능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됐으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춰졌다.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내달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내달 12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며,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한편 대전지역 수능 결시율(3교시 기준)은 1만 8840명 중 1738명이 결시해 9.2%로 지난해(8.2%)보다 소폭 늘었다. 세종은 2330명 가운데 272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11.67%의 결시율을 나타냈다. 충남은 응시예정인원 1만 8440명 가운데 3016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16.4%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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