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대전지역에서도 `애프터 수능`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23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끝나는 23일부터 백화점과 미용실, 피부과 등 여러 관련 업계는 할인 이벤트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애프터 수능 특수를 잡기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갤러리아타임월드와 백화점 세이,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사은품을 지급하고 각 브랜드 별로 10-30% 이상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면 화장품, 의류를 새로 사려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고생한 수험생에게 보상의 선물을 사주려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분출돼 매출 상승으로 나타난다"며 "연말이 되기 전 마지막 대목인 만큼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숙박 업계도 수험생들 마음잡기에 나섰다. 코레일은 수능이 끝난 후 여행을 계획하는 수험생을 위해 내년 1월까지 KTX 와 관광전용열차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소지한 후 역을 방문해 승차권을 구입하면 시간에 따라 KTX 운임의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숙박업계도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다. 지역 내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에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인 만큼 오랜 기간동안 고생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수능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수험표를 지참 후 객실을 예약하면 10% 이상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용실과 피부과도 애프터 수능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수능 연기 후 취소 고객이 많이 몰렸던 업계인 만큼 수능 후 마케팅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지역 내 미용실과 피부과 등은 이 날 수험표 할인 현수막과 홍보물을 내걸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은행동 일대 미용실은 퍼머와 염색에 한해 최대 40% 이상 할인을 진행하고 둔산동 일대 피부과와 성형외과도 밀려드는 예약에 대비하고 있다.

한 피부과 관계자는 "수능이 연기되고 30여 명의 고객들이 취소와 예약 변경의 문의를 해 큰 타격을 입었었다"며 "여드름 치료와 필러 등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진료과목의 할인 기간을 12월까지 늘리고 학부모 추가 할인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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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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