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두정역 북부개찰구 설치사업이 사업시행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회를 통과해 청신호가 켜졌다.

천안시와 철도시설공단과의 두정역 북부개찰구 설치 사업을 두고 의견 조율에 나서온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두정역 북부개찰구 설치사업이 23일 오후 철도시설공단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의원은 "10년째 지역의 현안이었던 사업이 마침내 본격적 추진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천안시를 통과하는 여섯 개 역 중 하나인 두정역은 이용객 급증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곳이다. 두정역 북부권은 아파트 5300세대, 다가구 주택 4000세대, 산업단지 산재 등 높은 이용객 수요로 혼잡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등 두정역 인근 6개 대학에 통학하는 학생들의 등하교 셔틀버스로 혼잡도가 더욱 가중되고 안전 문제까지 제기돼 온 것.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철도역 출입구 등 역사보완 방안마련`연구 결과, 두정역이 혼잡도와 접근성에서 최저치인 E등급으로 평가되면서 사업의 시급성이 입증된 바 있다.

두정역 개찰구 사업이 철도시설공단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천안시와 조만간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는 100억 원 규모로 추정고 있는 가운데, 최종 사업규모와 사업비는 설계과정을 거치면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박완주 의원은 "하루 평균 4000명으로 계획된 두정역이 현재 이용객이 1만 7000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나면서 북부개찰구 개설을 통한 이용인원 분산은 미룰 수 없는 숙제"라며 "이사회 통과를 지역주민과 더불어 환영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시민 최영만(두정동)씨는 "매일 두정역을 이용하는 통학생과 직장인들이 혼잡으로 불편이 극에 달했었다"며 "늦게나마 개찰구가 신설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두정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도 "시민의 발인 철도이용이 한결 편리해지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 주민 모두가 환영한다"고 기뻐했다.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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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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