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병상도 부족한데 50병상은 말도 안된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장애아 가족과 시민들의 뜻을 모아 만든 비영리법인 토닥토닥의 김동석 이사장의 말이다.

2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시민 대토론회에선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재활병원 규모 축소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대전세종연구원 장창수 박사는 `향후 효율적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대전대 김대원 교수(사회복지학), 김동석 이사장, 건양대 이병권 교수(물리치료학), 대전시교육청 권순오 장학관, 대전장애인부모회 이선옥 회장이 토론을 가졌다.

장창수 박사는 "장애아동이 대전 2876명, 세종256명, 충남 3437명 등 6569명에 이른다"며 "중부권 거점 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100에서 120 병상 정도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돈 장학관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시급성과 함께 국가 주도로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타 시도에서 오는 학생들도 많아 병원 내 특수학교도 국립으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도 장애아동 재활의료의 공공성 확보의 중요성과 지방재정 여건상의 한계점을 고려할 때 중부권 거점형 국립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운영 모델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9살 중증장애아를 둔 토닥토닥 최윤소 사무국장은 "중증장애아들은 언제 위급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며 "24시간 응급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이미자 장애인복지과장은 "오늘 시민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장애아동 부모들이 원하는 새로운 모델의 어린이재활병원을 설정해 나가면서 토론회 결과를 종합해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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