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이달 4일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드림콘서트 모습. 사진=강원도청 제공
이달 4일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드림콘서트 모습. 사진=강원도청 제공
지구촌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을 포함한 강원도 내 3개 시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두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123차 IOC 총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1988년 하계올림픽부터 2002년 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구권대회에 이어 내년초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또한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북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첫 관문을 한국 평창에서 연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상황과 주요 행사 등에 대해 살펴본다.

△시설 준비 상황 = 평창올림픽 대회시설은 이미 완공된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포함 현재 공정률 99.7%로 사실상 마무리 됐으며, 부대공사를 끝내면 오는 12월 전체 공정률 100%를 기록하게 된다. 각 경기장은 최첨단·친환경 공법을 도입, 공사기간 단축과 예산을 절감했으며, 모든 경기장 시설은 국제경기연맹의 인증을 획득했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개·폐회식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 IOC는 물론 국제경기연맹(IF),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 패럴림픽위원회(NPC) 등으로부터 선수와 경기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경기장 =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최고의 첨단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장이 슬라이딩 센터이다. 2013년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이 센터는 국제경기연맹(IBSF, FIL)의 10여 차례에 걸친 현장 검측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당초 남녀 할강코스를 별도로 건설해야 하나, FIS와 수차례의 협의 및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남녀 활강경기 코스를 통합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 정선 알파인경기장을 활용키로 했다. 가리왕산의 환경훼손 최소화는 물론 수백억 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언덕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경기장을 배치함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고, 경포호수를 배경으로 시원 경쾌한 400m 트랙이 연상되는 외형을 디자인함으로서 `빙원의 경치(ICE SCAPE)`라는 컨셉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의 찬사를 받았다. 기둥 없는 건축물(연면적 37846㎡)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고 빙질을 위해 스크루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갖췄다.

△대회 개요 = 대회종목은 설상경기(7개 종목: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프리스타일 스키·노르딕 복합·스키점프·스노보드)와 빙상경기(5개 종목: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스피드 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아이스 하키·컬링), 슬라이딩경기(3개 종목: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로 나눠 열린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 (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단 및 개막 = 선수단 규모는 이 달 1일 현재 92개국이 예비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총 95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북한 선수단의 참가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참가할 경우 이번 대회는 남북평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88개국이 참가했다.

내년 2월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이번대회는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걸고 세계의 톱 랭커들이 불꽃튀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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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전경. 사진=강원도청 제공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전경. 사진=강원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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