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내년도 봄철 가뭄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논물가두기` 운동을 추진한다.사진은 지난해 태안읍 삭선리의 한 농가에서 논물가두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내년도 봄철 가뭄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논물가두기` 운동을 추진한다.사진은 지난해 태안읍 삭선리의 한 농가에서 논물가두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태안군이 내년도 봄철 가뭄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논물가두기` 운동을 추진한다.

`논물가두기`는 가을걷이를 마친 논에 미리 물을 가둬두는 것으로, 비가 적게 와도 모내기 작업을 할 수 있고 저수지 물도 아낄 수 있으며 특히 물을 가둔 논은 물이 말라도 물기가 남아 있어 일반 논 대비 24%에 불과한 물의 양으로도(3cm 깊이 물가두기 기준) 모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또한, 논물을 가두면 도열병, 흰잎마름병, 이삭누룩병, 이화명나방 등 병해충과 잡초 발생이 줄어들며, 물에 의해 영양분이 공급되고 유기물의 과다한 분해도 억제되는 등 벼 생육환경이 더욱 좋아진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올해 논 전 면적을 대상으로 `논물가두기`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논물가두기`의 필요성에 대한 지도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8개 읍·면에 논물가두기 홍보 현수막 총 32개를 설치하고 영농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축산농가의 볏짚 곤포사일리지 조기 수거를 지도하는 등 사전적·적극적 가뭄예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전역 8354ha의 논에 6cm 깊이로 물을 가둘 경우 관내 모든 농가가 문제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다"며 "최근 매년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도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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