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요즘 전국 곳곳에서 공공비축미 매입이 한창이나 정작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단 한 푼도 없다"며 "정부가 올해산 공공비축미에 대해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고, 향후 쌀값 추이 및 농업현장 여론 등을 감안해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사상 최악의 봄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를 두 번 세 번 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기까지 했지만 결국 최악의 결실로 나타났다"며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확량 감소에 농업인들은 또 한 번 낙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농업인 생활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쌀 수매 대금을 즉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올해산 공공비축미 매입 대금 조속 지급과 매년 반복되는 쌀값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 발표 후 이날 팔봉면, 성연면, 석림농창 등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들을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종재 의장은 "가뭄과 호우 등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수확을 위해 최선을 다한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농업기반 구축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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