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열정·도전 충남 청년 CEO를 만나다] ② '아이엔제이' 권재헌 대표, '스윗스텐바이' 김규완 대표

김규완 스윗스텐바이 대표가 카카오 생두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김규완 스윗스텐바이 대표가 카카오 생두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이엔제이` 고객사 신뢰 바탕 성장=권재헌(35) 대표는 2016년 5월 (주)아이엔제이(천안시 차암동)를 창업했다. 아이엔제이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설계 및 제조 전문 기업이다. 창업 전 권 대표는 연구원 등으로 관련 업종에 2001년부터 몸 담았다. 전 직장 근무 경험은 창업의 바탕이 됐다. 권 대표는 직장 생활 첫 3년은 하루 3, 4시간만 자며 업무를 익혔다. 다른 사람들이 3년 동안 배운 기술을 1년 안에 마스터 했다. 고객 관리 등 분야도 다양하게 접했다. 창업 결심을 밝히자 주변에선 이르다며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권 대표는 창업 후 충남 청년CEO 500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초기 기업의 어려움을 덜었다. 청년CEO 500 프로젝트는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원장 나윤수)이 시행하는 충남형 청년창업 프로그램이다. 권 대표는 "사업의 가능성만 보고 창업했다면 청년CEO 500을 통해 자금이나 마케팅 등 몰랐던 부분을 상세히 알게 됐다"며 "전문위원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인 창업으로 출발했지만 아이엔제이는 현재 임직원이 10명으로 늘었다. 20·30대가 주축을 이뤄 무리하다 싶은 고객사의 납기 요구도 밤샘 작업으로 제 때 맞추고 납품 뒤에는 장비가 현장에서 안정화돼 제기능을 발휘할 때까지 꼼꼼히 살피며 고객사 신뢰를 높였다. 권 대표는 "고객사 요구에 수동적으로 임하지 않고 더 나은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자연스레 또 다른 프로젝트로 연결되는 상승효과를 낳으며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엔제이는 R&D를 중시해 지난해 10월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했다. 같은 해 말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1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과제도 수행해 내년 3월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권 대표는 "내년에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스윗스텐바이` 카카오의 다양한 변주=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해 항산화 효과를 지닌 카카오를 다양한 맛으로 변주해내는 청년CEO가 있다. 스윗스텐바이(천안시 직산읍)의 김규완(33) 대표이다. 바리스타이자 로스터로 카페에서 커피 원두를 볶고 커피를 내리던 김 대표가 카카오의 매력에 눈 뜬 건 2016년 초. 우연히 생 카카오를 볶아 맛 본 뒤 카카오 세계에 입문했다. 초콜릿 전문 샵에서 기술을 익혀 카카오 생두로 직접 초콜릿도 만들었다.

본인이 경영한 천안의 카페 두 곳에서 카카오 초콜릿을 판매하자 고객들 구매가 줄을 이었다. 카페를 천안시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 지하 1층에 위치한 한 곳으로 통합하고 카카오 제품 제조에 집중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청년CEO 500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영가 마인드도 높였다. 김 대표는 "성과를 계속 창출해 지도 받아야 하는 청년CEO 500 프로젝트가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며 "지원을 받아 초콜릿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한 점도 도움 됐다"고 말했다.

스윗스텐바이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서울 카페쇼`에도 참가했다. 그 해 수확한 가장 등급 좋은 카카오 생두만을 사용하고 설탕도 원당을 사용해 깔끔한 맛에 향미도 뛰어난 스윗스텐바이의 제품들은 카페쇼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초콜릿 소비가 많은 해외서도 수출제의가 들어왔다. 스윗스텐바이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내년에는 자가 생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초콜릿 위주의 제품군도 다양화해 12월 카카오티도 출시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 입맛에 맞춰 단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내년에는 해외박람회도 적극 참여해 수출도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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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헌 대표가 경영하는 (주)아이엔제이는 2016년 말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사진=윤평호 기자
권재헌 대표가 경영하는 (주)아이엔제이는 2016년 말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사진=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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