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반발 평명 교차로 변경 상태

대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를 통해 네거리로 바뀌는 장대삼거리 교차로 사업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로 생길 장대네거리는 당초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이었다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변경된 상황이다.

대전시개발위원회는 22일 오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강도묵 개발위원회장과 용역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대삼거리 교차로 타당성 검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개발위 관계자들은 장대 네거리의 교차로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향후 유성복합터미널 완공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대네거리를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강 회장은 "계룡산 인근의 박정자 삼거리도 입체화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는 해당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시골도 입체교차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성의 관문인 장대 삼거리를 평면화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건선 개발위 부회장은 "대전에서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이 가장 심한 장소는 교통량이 몰리는 유성 IC주변"이라며 "차선 하나 넓힌다고 해서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입체교차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호 개발위 감사는 "유성복합터미널이 생기면 서울에 가는 인원이 대전복합터미널보다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교통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평면교차로 보다는 입체교차로 방식이 적당하다고"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사업 목적 상으로는 평면 교차로 방식이 더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원석 벽산엔지니어링 상무는 "BRT 버스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보면 평면 교차로 방식에 큰 문제는 없다"며 "사업 자체가 급행버스 시스템을 도입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1263억 원이 투입되는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유성구 외삼동과 유성복합터미널 구간에 BRT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간 업무협약에 따라 행복청 주관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됐다.

유성구 외삼동(반석역)부터 구암동(유성복합터미널)에 이르는 총연장 6.6㎞에 BRT 전용선을 확보하고, BRT 정류장 4개소를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장대삼거리부터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까지는 연장 1.7㎞, 왕복 8차로의 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장대삼거리는 네거리로 바뀐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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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삼거리 교차로 타당성 검토 토론회’가 22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대전시개발위원회에서 열려 개발위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장대네거리로 바뀌는 교차로 공사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호철 기자
‘장대삼거리 교차로 타당성 검토 토론회’가 22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대전시개발위원회에서 열려 개발위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장대네거리로 바뀌는 교차로 공사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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