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 김소당 회장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사)좋은이웃 김소당(51) 회장은 나눔봉사의 전도사다. 20년여 년 동안 봉사외길을 달리고 있다.

김 회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마을 선후배 7명이 의기투합하자는 것이 계기였다. 건강이 전부였던 고향 선후배들의 봉사활동은 시골마을 환경개선사업과 마을회관 대청소였다. 하지만 젊었던 시절 마냥 봉사에 매달리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봉사에 참여했던 동네 선후배들이 차례로 경제적인 문제나 결혼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쉽게도 손을 떼었던 것. 지금엔 자신만이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봉사를 시작하던 초심도 변함없다. `나눔과 사랑, 배려`가 그것이다.

사단법인 좋은이웃 봉사단체를 만든 것은 2009년이다. 제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의도였다. `좋은 울타리는 선한 이웃을 만든다`라는 의미다. 그는 사단법인을 출범하면서 활동도 본격화했다. 기관, 개인, 기업체의 후원도 마다하지 않았다. 차상위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찾아가는 문화공연,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면서 뜻 있는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2013년에는 나눔 사랑을 전국으로 확대돼 5개 협회와 12개 지회가 설립됐다. 현재는 재능기부자를 포함해 총 3000명의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좋은이웃의 이름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연례행사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창립일인 5월 28일에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경로효잔치, 무료급식, 학생장학금지원, 각종 체험부스를 운영,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 실천행사도 펼친다. 연말에는 더 바빠진다. 어려운 가정을 위한 연탄나눔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도 천안과 아산지역 중·고생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1만 장을 25 가구에 배달할 예정이다. 또 미래 꿈나무인 지역 중고교의 동아리 학생들이 끼를 발휘하는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난관도 적지 않다. 통큰 봉사활동을 하려면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더 많은 이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드리고 싶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단다. 김소당 회장은 "초기에는 제대로 체계를 갖추지 못해 봉사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안정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봉사를 필요로 하는 어디라도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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