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읍내리 제일연합 4거리에 22일 음성군은 용산산단 조기착공을 시행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읍 읍내리 제일연합 4거리에 22일 음성군은 용산산단 조기착공을 시행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음성군이 2008년부터 음성읍 용산리 일원에 추진하는 용산산업단지 조성 사업 타당성이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용산산단 조기착공을 시행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2일 음성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용산산단은 음성군, 현대엔지니어링㈜ ㈜크레이, 교보증권이 특수 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2016년 5월 25일 MOU 체결, 2017년 행정안전부 투자심사가 승인되면 2018년 충북도에 용산산단 계획 승인을 받아 2019년 보상을 개시해 2020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용산산단 추진과 관련해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위한 사업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한국지방행정 연구원에 발주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용역 결과 경제·재무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못했고, 매입확약으로 인한 군의 부담과 분양에도 부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 연구원이 행안부 산하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행안부 투자심사에까지도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음성읍 주민과 사회단체들은 용산산단 조기 추진을 촉구하고 군 행정과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음성군청 정문앞과 시내 중심가 주요 도로변에 게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양희 음성읍 지역 발전위원장은 "이번 용역 연구 결과에서 용산산단 개발에 의지가 없는 음성군의 소극적 행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는 12월에 예정 중인 투자심사에 대비해 관계 부처를 방문, 용산산단 개발의 당위성과 지역주민의 여론 및 추진의지를 적극 설명하겠다"며 "타당성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어도 투자심사가 통과하는 경우가 있는만큼 투자심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산단은 2008년 민간개발로 92만 4000㎡ 규모로 추진했다가 실패하면서 음성군이 2014년 공영개발로 51만 4800㎡ 규모로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2016년 80만 6063㎡ 규모로 재추진하고 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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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읍내리 음성천교에 22일 음성군은 용산산단 조기착공을 시행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읍 읍내리 음성천교에 22일 음성군은 용산산단 조기착공을 시행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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