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 지방도 확·포장 위치도 사진=충남도 제공
645 지방도 확·포장 위치도 사진=충남도 제공
[논산·계룡] 계룡시 엄사-논산시 노성간 지방도 645호 확·포장사업이 하세월로 논산·계룡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계룡-노성간 645호 지방도는 폭이 좁은데다 연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로 호남고속철 공주역을 이용하거나 노성, 상월지역의 풍부한 농산물을 계룡이나 대전지역으로 운송하는데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이완구 충남지사는 논산시를 방문해 시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국방대 이전 예산확보에 따른 이전 계획설명회를 갖는 자리에서 "2000억 원이 소요되는 645호 지방도 개설사업이 시급한 과제로 지방도가 완공되지 않으면 국방대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개설을 강력 피력한 바 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 2010년 계룡시민과의 대화에서 "650억 전액 도비로 645호 지방도를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에는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충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주민들이 공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물류·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길이는 줄이고 폭은 넓히는 도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특히 충남도는 지난 2011년 사업비 720억 원을 들여 645호 지방도 논산시 노성면 읍내리-계룡시 엄사면 유동리 일원 11.9 ㎞(2차로)확·포장을 하기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액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이 지방도를 구도지선 1-1호로 변경해 개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호의적이었으나 기재부가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난색을 표해 지난해 사실상 무위로 끝나는 등 645호 지방도 개설은 10년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행정자치부에 지방재정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타당성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1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방안을 결정짓게 된다.

문제는 용역 결과가 좋게 나온다 해도 투지심사를 거쳐 실시설계(환경, 교통, 문화재 조사 등)까지 2년여 기간이 걸려 빨라야 2020년이나 돼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도지선으로 변경해 추진하려다 645호 지방도 확·포장 사업이 늦어져 주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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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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