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아산시 배방을 세교리 신라아파트 주민 등이 바로 앞 도로 (국도 21호선)의 교통시설물 미비로 인한 사고위험성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사고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황진현 기자
지난 18일 아산시 배방을 세교리 신라아파트 주민 등이 바로 앞 도로 (국도 21호선)의 교통시설물 미비로 인한 사고위험성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사고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황진현 기자
아산 배방읍 세교리 앞 국도 21번 도로가 교통시설 미비로 사고가 속출하면서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아산시와 이 일대 아파트(신라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아산 탕정지구 4공구와 3공구 건설이 진행 중으로 공사차량들의 진출입이 빈번하고 차량통행이 많은 구간임에도 불구 주변 교통시설물이 미비하다는 것.

지난 21일에도 배방읍 세교리 도로변에는 섬뜩한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이 현수막은 학부모와 신라아파트 주민들이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걸어놓은 것이다. 도로 주변에는 과속 방지턱이나 신호위반 단속 CCTV 등의 교통시설물이 미흡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구간은 천안과 아산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다. 기존 8차선 도로였으나 2012년 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현재 4차선 도로가 됐다. 이후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 도로는 복잡한 도로 구조로 인해 주민들로부터는 공포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지하차도 옆 도로는 오르막길을 오르자마자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보행자들이 아찔한 상황이 잦다. 또한 인근 공사중인 탕정지구 4공구 구간 앞에 나 있는 S자 도로를 지나자 마자 횡단보도가 나타나 보행자가 길을 건널 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구간 도로는 천안과 아산을 잇는 사거리가 교차로에도 불구 도로 한 복판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8차선에 달하는 길을 보행자들이 지나가야 위험한 상황이 노출돼 있다. 또한 바로 앞에 위치한 교통섬을 끼고 차량들의 불법 유턴이 빈번해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들과의 사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도로 구조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7월께 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진입로 횡단보도 보행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 9월에도 한 초등학생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에 치여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학부모와 주민들은 횡단보도 및 주변 과속 방지턱 설치, 육교설치, 사고다발지역 교통안내표지판 설치, 신호위반 CCTV 설치 요구에 나서고 있다.

한 학부모는 "도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주민들과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대책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차량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지턱을 설치할 경우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위험요소를 최소화 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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