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등에 근무 중인 기간제 근로자 14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공약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도는 최근 도 관계 공무원과 노동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열고, 445명의 기간제 근로자 중 142명(31.9%)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연중 9개월 이상 근무하고 향후 2년 이상 상시·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간제 근로자들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시험보조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보조 21명, 취사 11명, 시설물 청소·관리 8명 등 순이다.

도는 정원 책정·관련 규정 개정, 적격 심사 및 결격 사유 조회 등을 거쳐 내년에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 체계와 후생복지 수준 등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정규직 전환 제외자 중 290명은 임시·간헐적 업무에 종사하거나 60세 이상 고령자, 휴직 대체 등 보충적 근로, 실업·복지 대책 차원의 경과적 일자리 대상자 등이다.

도는 60세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선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담당 업무가 상시·지속적인 업무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13명은 추후 전환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도는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도 소속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은 물론 차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선 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2012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대책을 수립·시행 중이다. 정규직 전환 규모를 올해 정부 발표에 따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정규직 대상을 찾아 전환을 추진하고, 기간제 근로자 처우 개선을 통해 모범적인 노사 모델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