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대전 중구의 한 도로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30대가 도주 2년여 만에 자수했다.

20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나모(38) 씨가 보호관찰소 직원에 "더는 도피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자수해 경찰에 붙잡혔다.

나 씨는 특수강간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 2011년 출소, 2013년부터 8년 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고 법무부 산하 대전보호관찰소의 관리를 받던 중 지난해 1월 19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한 나씨의 통화·금융 기록을 확인하고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조사 했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지난해 12월 나씨는 전자발찌 훼손 이전 협박 범죄와 관련한 궐석재판도 진행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나씨는 도피 기간 중 대전 소재 여관·월세방에 거주하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왔지만 생활비가 떨어지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 과정에서의 추가 범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피를 도운 사람이 있는지 추가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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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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