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를 바닷물로 대체하는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중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통과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기획재정부(기재부)는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 중에 있다.

당초 기재부는 지난 6-7월 중 예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공업용수에 대한 수요반영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논의 과정이 지연되면서 발표 시기가 늦어졌다.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 공업용수도 사업은 대산단지에 위치한 기업에 하루 10만 t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산단지 내 기업은 8곳이다.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용수공급방법인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마련해 대산단지에 위치해 있는 입주기업에게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비 2200억 원을 투입해 2018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이면 공장 신설, 증축 계획에 따라 8만 7700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돼 하루 10만 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사전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닷물의 경우 마르지 않는 항구적 수자원으로, 이를 이용한다면 가뭄 등 재해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아산공업용수도를 이용해 하루 10만 t을, 농업용 저수지인 대호호에서 하루 10만 t을 끌어와 총 20만 t의 공업용수를 기업에 공급 중이다.

도는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의 예타 조사 통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발표 시기가 관건이다.

당초보다 예타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예타 조사를 통과해야 내년도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역비를 이번에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향후 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도 측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대산단지 공업용수도 사업의 예타 조사 발표가 임박했다.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발표가 나올 수 있도록 기재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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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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