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특활비를 둘러싼 홍 대표의 오락가락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가운데 그 해명마저도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홍 대표를 정조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제1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그 어떤 명목으로도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명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본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최고위원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회장 수사건에 대해 당시 홍준표 원내대표는 부인의 대여금고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고 그것이 성 회장이 주장하는 그 돈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는데 원내대표로 받은 특활비를 부인에게 건네준 것이라 변명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특활비가 문제 되니까 특활비를 써서 자신의 월급이 조금 남아 월급을 부인에게 준 것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검찰을 향해 정권 충견, 망나니, 칼춤이라는 등 폭언을 일삼고 있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으로 기소한 검찰에 아무리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제1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로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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