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관장 유원희)은 시민 대상의 문화 예술 강좌에서 부적절 강연자 선정 논란이 제기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강연을 전격 취소했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유인촌 전 장관의 강연자 선정을 취소하고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씨를 새 강연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유 전 장관은 오는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6회에 걸쳐 천안예술의전당이 진행하는 `2017 겨울 문화예술아카데미`의 예술생활 분야 강연자로 선정됐다. 유 전 장관의 강연자 선정 사실이 알려지자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책임으로 문화계 내에서 유 전 장관의 검찰 고소·고발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강연자 선정이라는 여론이 지역에서도 제기됐다.

천안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강연자 선정에 대중적 인지도와 요구를 감안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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