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북 서남대학교에 대한 폐교 방침을 확정하면서 인수 추진의사를 밝힌 한남대학교의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확정하고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갔다.

또 서남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서남대 인수의사를 밝힌 한남대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남대는 연금재단 이사회에 서남대 인수 자금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한남대는 자체 보유한 자산을 은행에 담보하고 금융권에서 자금을 대출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까지 서남대를 인수하겠다는 한남대의 계획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행정절차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추후 계획서가 접수되면 이와 별개로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달 7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뒤 법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

12월 중 최종적으로 대학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내리고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와 소속 학생의 타대학 특별 편입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서남대가 이르면 내년 2월 폐쇄될 수 있음을 고려해 이번 대입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지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대학 폐쇄에 따른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대학 폐쇄 시점인 내년 2월 28일까지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특별 편입학 절차도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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