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시험 전날인 22일 예비소집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이미 실시된 수험생 예비소집 절차가 시험 전날인 22일 다시 열린다.

시험장 공개에 따른 수능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시험실 재배치가 이뤄진다. 다만 고사장(학교)장은 기존에 정해진 곳과 같다. 이는 전국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대전과 세종, 충남·북 고사장과 시험실에 함께 적용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7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데 따른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시험 시행을 위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이용균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가 발표한 후속대책 내용을 토대로 수능 관련 모든 일정과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는 시험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시험장학교 안전점검을 비롯해 방송시설 점검, 수험생 예비소집(22일 오후 2시), 감독관 회의 등 수능 관련 모든 절차를 재실시한다.

예비소집과 감독관 회의에서는 특히 지진 발생 시 단계별 행동요령을 제작, 배포하고 그에 대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시험장학교 안전성 확보를 위해 35개 모든 고사장의 안전점검을 전면적으로 재실시해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충남기계공고와 성모여고 등 예비시험장 2곳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시험장학교가 공개된 데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 내 시험실도 재배치한다. 시험장학교에 이미 배송된 수험생 응시원서 등은 보안이 확보된 별도 장소에 봉인해 보관토록 했고, 책상 위에 부착된 응시 스티커는 일괄 제거해 파쇄토록 했다.

시험지 보안 관리도 강화했다. 경찰 상주 인력을 2명에서 4명으로 증원했고, 시험지 보관 장소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관 외에도 교육부 중앙협력관 1명, 경비요원 3명, 전기담당 요원 1명 등 모두 9명이 24시간 비상근무하며 시험지 보안관리를 하고 있다.

이 부교육감은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안정된 마음으로 남은 기간 차분히 시험을 대비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