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백소회 정례 조찬 모임에서 회원들이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오른쪽 네번째)이 후원회 상임고문으로 있는 국제백신연구소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 조 전 장관에서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백소회 제공
지난 17일 열린 백소회 정례 조찬 모임에서 회원들이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오른쪽 네번째)이 후원회 상임고문으로 있는 국제백신연구소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 조 전 장관에서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백소회 제공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11월 정례 조찬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사회적 갈등에 대한 우려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서울 은행연합회관 16층에서 열린 백소회 조찬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 병)은 "어느 사안을 두고 한쪽에서는 허용하지 않으면 정의에 반한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허용하면 나라가 큰일 날 것처럼 말한다"면서 "한가지 사안을 두고 극단적으로 나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사회가 혼란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사회적 갈등 문제"라며 "세대와 지역, 이념 갈등 등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만 사회가 통합하고 대한민국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월환 전 관훈클럽 총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방송장악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구 전 총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부터 방문진이 극우로 채워지며 문제가 시작됐다"면서 "방송사 사장이 회사를 망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과를 보고 한쪽은 천사, 한쪽은 악마로 규정하는데 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로부터 너무 과도하게 간섭을 받다 보니 방송사들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면서 "정치권에서 방송사에 대해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석영 한체대 교수는 문삼석 시인의 동시 `그냥`을 소개하며 정치권을 향해 조언했다. 장 교수는 "시를 보면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왜 좋아하는지 묻는 구절이 있는데 둘 다 그냥 좋다고 말한다"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왜 좋아하냐고 하면 그냥 좋다는 말이 나오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은 이날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후원회 상임고문으로서 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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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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