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7일 시청 10층 중회의실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 NH농협은행(주), IBK자산운용(주), 대전시민햇빛발전소(주), 보성파워텍(주)과 `대전시민햇빛발전소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면서 도심지 내 태양광 발전 확대 위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민들 힘으로 햇빛발전소를 짓고 수익을 공유하는 공동체 에너지(Community Energy)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민햇빛발전소`는 대전 시민이 출자한 100억 원 내외 펀드기금으로 시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약 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자는 사업이다. 연간 생산규모는 4인 가구, 약 7만 세대가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6300㎿h 정도다. 13억 원 내외로 추정되는 전력판매 수익은 시민투자자와 공유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6개 기관은 앞으로 시민 중심 햇빛에너지 생태계 확산을 위한 햇빛발전소사업 공동개발과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시는 12월 중에 부지임대계약 및 자산운용 기관과 실시협약을 매듭짓고 내년 3월까지 시민펀드를 발매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부지로는 대전도시철도공사 판암, 외삼기지와 상수도사업본부 월평, 신탄진정수장 등 네 곳이 선정됐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대전시민햇빛발전소(주)는 사업 시행 주체로서 햇빛발전소 시설의 설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한다.

NH농협은행(주)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펀드 모집과 판매 등을 맡게 되며, IBK자산운용(주)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펀드의 설정, 운용, 관리 등 펀드운용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3년 만기의 햇빛발전 시민펀드는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고 수익률은 4.3%다.

햇빛발전소 사업부지 개발, 시공, 사업 인허가 및 관리, 운영(O&M) 등은 보성파워텍(주)이 맡는다.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대전시민햇빛발전소(주)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지사용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펀드 규모를 300억 원까지 확대해 생산전력 판매 수익금 일부로 기금을 조성해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간접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착한 햇빛발전소` 모델로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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