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군서면 금산리 금천사지 발굴현장 모습. 사진=문화재단 제공
옥천 군서면 금산리 금천사지 발굴현장 모습. 사진=문화재단 제공
[옥천]옥천 군서면 금산리 일원에서 조선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금천사지 문화층이 발견됐다.

19일 군에 따르면 한국문화재재단이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발굴조사한 결과 옥천 금천사지 서쪽에 해당됨을 뒷받침하는 건물흔적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재단 조사결과 조선시대 2개 문화층이 확인됐다. 상부문화층에는 금천사지의 요사채(절에 있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ㄴ자형 건물지 1동과 담장 1기, 석축 1기가 확인됐다. 하부 문화층에는 건물지 관련 석재들(적심 3개소, 석렬 2기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재단은 관련기록과 발굴된 문화재들을 봤을 때 금천사는 임진왜란 전후까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창건과 폐사관련 기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학술자문회의를 거쳐 시굴 조사 대상지 전체(516㎡)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발굴된 문화재에 대해 고시공고를 통해 주인을 일단 찾고 나오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며 "문화재심의위를 거쳐 문화재 등록절차를 거친 뒤 청주박물관 등 적절한 박물관으로 이관될 것 같다. 귀속대상 문화재는 67점, 30점 등 총 97점"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재단에서 금천사지 보존이 양호하고 잘 남아 있으니 행정조치 완료시까지 현장보존에 주력해 달라는 공문이 왔다"며 "요청이 들어온 건 처음이라 군에서도 행정조치 관련 학예연구사와 절차를 알아보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화재재단 발굴조사는 개인주택허가신청에 따른 지역내 문화재분포도에 포한된 지역으로 개발행위이전 실시되는 문화재발굴조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소규모 발굴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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