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가 중앙정부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최근배 의회운영위원장의 제안으로 충주국립박물관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충주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의 고유성이 확보된 중원문화권역임에도 국립박물관이 없는 관계로 충주 의림사지에서 출토된 5만여 점의 문화재가 다른 국립박물관에 흩어져 전시되고 있다"며 "충남·전남권, 경남·경북권은 예전 정부의 1도1관의 원칙을 넘어 1도 2국립박물관이 건립·운영되고 있지만, 충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문화권역은 국민의 역사문화 향유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지리적으로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은 국립청주박물관과는 차별화한 중원의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하는 기관이자 중원문화권역의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중원문화권 대표 기관으로 필요하다"면서 "국립박물관 건립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공급과 중원문화의 정체성 확립에서 꼭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한편, 충주지역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시민토론회를 열고 두 차례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9월20일에는 충주문화원과 예성문화연구회 주관으로 심포지엄을 마련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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