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포항 지진에 따른 예기치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고3 수험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시험을 치르도록 교실이 배치됐던 시험장 학교들은 이날 하루 휴업한 뒤 17일 정상 수업을 위해 책상을 원래대로 배치한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15일 고3 수험생들의 경우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 수험표를 철저히 보관하라고 일선 고교에 주문했다.

모든 신경이 시험에만 쏠려 있는 학생들이 수험표를 제대로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통상은 수험표를 잃어버리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장을 갖고 시험장에 있는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험표를 1주일간 보관해야 해 그만큼 분실 가능성이 커졌고, 수험생들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급식도 문제다.

기존에는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뒤 오전 수업만 진행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아 대부분 학교는 수능 이후 점심 급식 수요조사를 한 뒤 1, 2학년 위주로 급식 계획을 세운다.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3학년 학생들은 수능을 치른 뒤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어서 급식 계획에서 제외했던 이들의 아침 급식 해결도 학교로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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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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