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건강과 학습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수능 일정이 변경돼 초조해지기 쉽지만 스스로 여유를 갖고 낙관적으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6일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고 가족과의 대화,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신체적 스트레스를 함께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연기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수 발생할 수 있고,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정신적 소모가 많아지면서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와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 두통이 생겼을 경우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단일 성분의 두통약을 복용해 보고, 진통제로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감기 예방은 물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호르몬을 생성시키는 비타민C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학습 관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을 수능 당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몸을 맞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하고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순서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이상민 건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험 일정이 일주일간 미뤄졌기 때문에 자칫 불안감과 초조함이 커질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예기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일반인보다 크게 느낄 수 있다. 남은 기간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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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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