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음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 매주 토요일 개최

염홍철 석좌교수1
염홍철 석좌교수1
16일 오후 한밭대학교 아트홀. 400여 명의 학생과 교수가 객석을 채운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인상 나사렛대 교수가 10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비발디 4계 중 `겨울`을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 속에 삽입되었던 클래식 오리지널사운드트랙과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까지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흔치 않은 낮 공연인가 싶었지만,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석좌교수로 있는 한밭대 인문학 강좌 `음악이 있는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현장이었다. 조인상 교수의 해설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들은 강의를 듣고자 모인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느낌이었다.

매주 본격적인 강좌에 앞서 성악과 관악, 현악,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연주자들이 15분에서 20분 정도의 공연을 진행하는 이 순서는 학업에 얽매여왔던 학생들에게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는 이색 인문학 강좌로 이미 입소문이 났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과 교수 및 강사진이 도강(?)을 하는 인기 강의로 떠올랐다.

공연이 끝나고 염 교수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 나갔다.

염 교수는 "리더는 항상 외롭다. 그리고 어느 조직에도 위험과 갈등, 불안정과 변동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리더는 위험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는 자신이 신뢰받을 수 있는 도덕적 권위가 확보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염 교수는 이어 "리더십의 기본 요소는 사람을 볼 줄 알고, 사람을 쓸 줄 알며,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된다"고 통솔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연과 강의로 100분간 이어졌던 이 강좌는 매주 목요일 오후 `음악이 있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독서, 사랑, 행복, 죽음, 예술, 용서, 일과 성공 등 인문학에 초점이 모아져 진행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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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상 바이올리니스트
조인상 바이올리니스트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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