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책꽂이
안녕! 바닷속 친구들
◇태오 이야기(조아름 글·그림)= 이 책은 `입양`이 가진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입양에 대한 편견이 널리 퍼져있다. 때문에 입양으로 하려는 부모들도 되도록 어린 아기를, 또 자신들의 혈액형에 맞는 아이를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금 큰 아이들, 그중에서도 남자아이들을 입약하려는 부모들은 수는 더 적은 편이다. 주인공 태오는 태어자나마자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다. 보육원에서 건강하게 커나가지만 입양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다. 보육원을 찾아온 부부가 싸늘한 시선으로 태오를 바라보다 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태오는 자신이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던 태오에게 한 부부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태오를 통해 자기를 입양해 줄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막내는 서러워
◇무엇이 무엇이 아름다울까?(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그림)= 호기심 많은 바닷속 친구들이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문어를 비롯한 친구들은 저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꼽는다. 거북이는 진주, 금붕서는 산호, 불가사리는 조개껍데기가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바닷속 친구들을 통해 주번 사물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공감하며 친구와 나누는 우정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 모든 사물은 저마다 소중하고 또 아름답다는 사실과 친구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을 공감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엄마아빠가 생겼어요
◇선 (이수지 지음)=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가 하얀 빙판 위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자유롭게 미끄러져 가며 이야기가 흐른다. 글 없이 그림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 특별한 그림책인 이 책은 보는이 누구나 몰입해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하며 즐길 수 있다. 표지에 그려진 `선`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표지를 넘기다보면 여백 사이를 가로질러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가 나타난다. 책의 펼침면을 가득 채운 빙판에는 스케이트의 날이 우연히 그린 다양하고 아름다운 선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현실과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림에 빠져들다 보면, 한 장면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여러 층의 의미를 담아내는 `그림책`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매력을 담뿍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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