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별별공방展

조하나 낭 자연염색한 명주 35x15x4cm
조하나 낭 자연염색한 명주 35x15x4cm
수많은 미디어와 인공지능(AI) 등 기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손으로 만드는 수공(手工)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진다.

희소성으로도 볼 수 있는 이 분야에 대한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작가들의 전시가 대전에서 열리고 있다.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는 지역에서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 초대전으로 제5회 공예아트페어 `별별공방(別別工房) 전`을 연다.

16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며 도자기, 섬유, 금속, 가구 등 21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회의 제목 중 별별(別別)은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를 나타내는 관형사인 별의별의 뜻으로 21개의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갖가지의 개성, 별의별 감성을 지닌 작품들을 포괄하는 의미다. 넓게는 `물건을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공방은 예술가나 장인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공간이나 아틀리에(atelier)를 뜻하는 단어로 이번 전시에서는 21개의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각기 다른 수작업에 중점을 뒀다.

획일화된 디자인의 기성품이 아닌 작가들의 감성을 담은 공예품에는 기계가 표현할 수 없는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 있으며, 한국적인 소재 또는 기법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접목시킨 작가들의 한계가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기계문명의 병폐에 대한 대안으로도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

롯데갤러리 대전점 관계자는 "직접 손으로 만드는 작업은 오늘날 대량생산의 물량 속에서 의미는 더 특별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별별공방` 전은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며 "기계가 대신하고 있는 역할들에 대한 수공의 가치를 질적으로 추구하는 작가들의 작업은 산업사회의 폐해를 치유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위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별별공방 전시회는 공예작품이 갖는 쓰임의 기능과 장식성·조형성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땀과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으로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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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jug 2017 물레성형 16.5x8x14cm
임성빈 jug 2017 물레성형 16.5x8x14cm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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