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고갯길 도마령(刀馬岺·840m)이 단풍으로 물들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고 았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고갯길 도마령(刀馬岺·840m)이 단풍으로 물들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고 았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고갯길 도마령(刀馬岺·840m)이 요즘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행락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곳은 춤추듯이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만추의 절경을 뽐낸다.

특히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보는 도마령 24굽이는 남쪽으로 각호산·민주지산, 북쪽으로 삼봉산·천마산 등의 단풍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한다.

만추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전국적으로도 알려진 명소다.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드라이버들이 모여들고 있다.

또 민주지산·삼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도 절정에 이룬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줄을 이어 찾고 있다.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단풍으로 물든 도마령의 뛰어난 풍광을 카메라와 눈에 담을 수 있어 전국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매년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을 영동 울트라 코스의 백미로 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도마령을 내려오면 자연이 주는 소박한 먹을거리로 출출한 배를 달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 올갱이로 만든 음식과 높은산에서 채취해 부드럽고 향이 짙은 야생버섯과 산나물은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워주는 음식점도 여러 곳 있다

한편, 도마령은 인근에 물한계곡,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 이름난 관광명소들이 만나 쉬어가는 작은 힐링여행지로 인기가 좋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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