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주 최연소 국토부관리청장 김명호씨

"미국의 공직사회에서는 자기계발이 곧 경쟁력 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최연소 국토부관리청장에 오른 한국인 김명호씨가 14일 충북 옥천군청을 찾아 미국선진행정기법 등에 관한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청장(미국명 마이클 킴·45)은 옥천군북면장의 친동생으로, 14일 오후 옥천군의 요청으로 대회의실에서 15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충북 영동 출신은 김 청장은 1999년 충남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 후 2001년 플로리다 주 주립대토목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 5년간 기업에서 설계 및 감리업무를 담당하며 건설관련 전문능력을 키웠다.

2006년에 플로리다 주 국토부 수석보좌관으로 공직사회 첫발을 내디딘 후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2011년 최연소로 지반국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4월 역시 최연소 국토부 관리청장으로 임명됐다.

미국 국토부 관리청은 플로리다 주 정부의 지반국, 도로국, 구조국, 관리국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이날 강연은 미국 플로리다 주 도로, 교량, 터널 등 국토개발에 대한 주요프로젝트현황, 개발기법 등의 사례를 우리나라와의 비교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또 같은 공직자로써 본 받을 만한 미국공무원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 및 비전, 민원해결 방법 등에 대한 강연도 이루어지며 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군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번 특강을 통해 관습적인 행정태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직자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해동 행정서무담당 팀장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행정사례 등을 폭 넓게 비교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 공직자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한층 강화된 행정력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특강으로 받은 강사비 35만원을 지역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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