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직위상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시장직 상실에 대해 대전시민들 사이에서는 당혹감과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반응이 교차했다.

당혹감을 보인 시민들은 대전의 이미지 실추 및 추진중이던 시의 주요 사업이 갈 길을 잃을 것 등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20년째 대전에서 택시를 운행한다는 김순범(61) 씨는 "몇 달 남지 않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내려간 것에 유감"이라며 "대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 시가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타니 타 지역 지인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7·대전 서구 탄방동) 씨는 "트램 라인에 들어서는 집을 분양받을 계획이었다"며 "시 차원의 혁신적인 사업계획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중도낙마한 것은 대전시민으로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생 한모(25·여·대전 유성구 궁동) 씨는 "잘못에 응당한 대가를 치른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 최종판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며 "다음 시장은 정치 알력다툼이 아닌 진정 대전시민을 위한 사람이 선출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대전시민들 모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음 투표 때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장모(31·여) 씨는 "설마 했는데 유죄를 선고받아 놀랐다"며 "재임기간 내내 재판정을 오가며 시정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보다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전 시장은 14일 오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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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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