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지역경제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경제관련 현안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은 물론, 앞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관련 정책사업을 비롯해 도시공원 조성사업, 도시철도 2호선 조성 등 풀어가야 할 현안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시장직 공백으로 사업추진에 혼선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럴 때 일수록 대전시와 지역 경제계가 합심해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 현안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건설업계는 주요 현안사업인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사업이나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두고 근심을 내비쳤다.

대전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사업, 월평공원 개발 등은 공론화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사항이지만 시장직 상실로 자칫 사업 추진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면서 "특히 찬반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역유통업계에서도 비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다. 심지어 소비침체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는 사이언스콤플렉스·현대아웃렛 입점이나 유통총량제에 주목하고 있는데 시장이 부재할 경우 당연히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렵게 될 것"이라며 "임기 중 첫 불명예 퇴진 탓에 대전시민들의 소비활동도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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