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착륙이 30분 초과하는 항공기 지연율이 국내선은 진에어, 국제선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높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12.45%, 국적사 국제선 지연율은 6.25%로 나타났다.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가 14.92%로 가장 높아 5분기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고,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이 11.17%로 가장 높아 4분기 연속 최하위다.

국내선 지연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5% 포인트 낮아졌지만 3분기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 기간이 포함돼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이 국내선 지연율 2위를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은 국내선 지연율이 지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 운항비율)은 유럽 노선과 중동 노선의 지연율이 대폭 상승해 작년보다 0.6% 포인트 높아진 6.5%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동 노선, 중국 노선 취항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에어는 3분기에도 1%대 지연율을 유지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적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8.42%로 3분기에도 국적사 지연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럽 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높고 대양주 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유럽 노선은 중국 상공의 항로혼잡이 극심했고 7월 악천후 영향으로 지연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588건으로 작년보다 7%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는 300건으로 2% 증가했다. 피해구제 접수가 늘어난 것은 할인율이 높은 대신 취소수수료율도 높은 항공권이 다수 판매돼 취소수수료 분쟁이 많았던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접수된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항공권 취소 시의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절반이 넘는 157건이었고, 지연·결항에 의한 피해가 61건(20.3%)에 달했다.

국토부는 고질적인 항공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권 구입 때 취소수수료 관련 안내를 보다 강화하고, 공정위와 협의해 지연·결항 시 항공사 배상책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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