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측정소가 들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송산2일반산단) 일원에 `종합대기측정소`를 설치, 내년 상반기 중 운영에 돌입한다.

이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촘촘하게 감시·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송산2일반산단은 철강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대기오염 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지속적인 대기질 감시 및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50여 년째 송산면에서 살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미세먼지까지 극심해지면서 민감한데, 유황냄새 등 산업단지로 인한 복합적인 냄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환경개선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진 송산2일반산단 오·폐수처리장 사무동 옥상에 종합대기측정소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미세먼지, 대기중금속 성분 등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 측정에 나설 방침이다.

또 송산2일반산단의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설치됐던 측정 장비를 바람방향, 위치 등을 고려해 기존 송악면 정곡리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송산2일반산단 내로 자리를 옮겨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 중금속 물질, 산성강하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미세먼지(PM2.5) 성분 등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을 집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이번에 설치되는 종합대기측정소는 미세먼지, 아황산가스(SO2) 등 기존 측정장비를 통해 분석하던 6개 항목을 비롯 모두 58종에 대한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종합대기측정소 설치를 통해 당진 송산2일반산단 인근 대기질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과 대기오염 개선의 근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송악면 정곡리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운영하던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 일반 대기오염 물질 측정 장비 이전작업을 이번주 중 마무리해 시험가동 후 측정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송산 종합대기측정소 가동을 통해 인근 대기 현황을 측정하고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도내 대기오염측정망을 추가해 도민이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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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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