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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7-11-21 07:49

권한대행 체제 대전시정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2017-11-14기사 편집 2017-11-14 1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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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권선택 시장이 중도하차함에 따라 대전시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역대 대전시장 가운데 임기 중 낙마한 사례가 처음이거니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7개월여 동안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시민들도 마찬가지일터이지만 대전시 공무원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법규상 행정부시장이 업무를 이어받는다고는 하지만 권한대행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는 일이다. 대규모 사업이나 중요한 의사결정은 권한대행으로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탓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그동안 대전시가 추진해온 크고 작은 사업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장 차질이 우려되는 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다. 전임 시장 때 결정된 '자기부상열차'가 권 시장 취임이후 '트램'으로 건설방식이 바뀐 것이다. 현재 정부의 적격성 심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후임 시장의 결정에 따라선 다시 기종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도 마찬가지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되면 난개발이 우려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회에서도 여론 수렴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밖에 갑천 친수구역 조성과 대전엑스포공원 재창조 사업 등 현안 역시 시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추진을 기대하기는 쉽지가 않은 일이다.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단체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막중한 게 사실이다. 시장의 낙마로 사업차질이 우려되는 것도 이러한 존재감 때문일 것이다.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재관 부시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차질 없는 시정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각종 현안도 권한대행으로서 결정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실·국장들과 논의를 통해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시정이 흔들리거나 차질을 빚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이 시장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시정의 안정화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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