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의 상고가 대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직위상실에 해당하는 파기환송심의 판결이 확정됐다. 이로써 권 시장은 직위를 잃고 시장 직무가 정지됐다.

대전시는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재관 대전시행정부시장의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부시장은 앞서 세종시부시장으로 있던 2014년 유한식 세종시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직무가 정지되면서 2개월여 동안 시장권한대행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 부시장은 천안 중앙고교와 성균관대학교·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충남 홍성군부군수,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세종시출범준비단장, 행정안전부 지역녹색정책관, 안전행정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올해 3월 6일 대전시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이 시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실·국장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정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선 7기 전까지 권 시장이 추진해온 정책을 관리하고 마무리 하는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안과제를 충실히 추진해 민선 6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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