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박성현씨 국제 디자인공모전 대상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7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성현 씨. 사진=한남대 제공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7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성현 씨. 사진=한남대 제공
"앞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제 디자인으로 세상이 더욱 편리해지고 더욱 살기 좋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박성현(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전공 4학년) 씨가 국제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2017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s)`에서 혼유방지마개(Oil Mixing Stoppers)를 출품,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씨의 혼유방지마개는 경유 차량 주유구의 직경과 휘발유 주유기의 직경 차이를 이용해 1차원적인 구조로 혼유를 방지하는 아이템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혼유방지에 대한 그의 관심은 혼유사고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차량에서 혼유사고가 발생했었어요. 그 때는 제가 어려서 혼유사고가 큰 사고인지 몰랐습니다. 그 후 대학교 3학년 때 우연히 혼유사고에 관련된 기사를 읽게 됐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막대한 수리비용에다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등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한 사고라는 걸 알았죠.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랐고, 저는 이 혼유사고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것에서 저의 혼유방지마개 아이템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실패도 있었다. 심지어 대회 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게 다반사였다. 국제공모전의 벽은 너무나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시 올 기회를 잡기 위해 칼을 갈고 다시 기회를 기다린 것.

박 씨는 "한번 실패를 맛보고 돌아보니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제가 떨어져야만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른 수상작들을 함께 비교해 보면서 저의 문제점을 찾고, 배우고, 내것으로 흡수하려 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방향 등의 조언을 자주 얻으려 했다. 이러한 것들이 공모전 대상 수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도움으로 혼유방지마개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디자인특허권을 취득했고, 실용실안권을 따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박 씨는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다.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하면서 `인간공학`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고 싶다"며 "혼유방지마개 이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중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시험해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