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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도 속인 불법휴대폰 대량유통업자 등 무더기 검거

2017-11-13기사 편집 2017-11-13 21: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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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명의 고가 단말기 유심칩 바꿔치기

첨부사진1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휴대폰 불법 대출업주 등을 검거할 때 압수한 증거품들. 조수연 기자
목돈·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명의를 빌려 가개통한 고가의 스마트폰을 공기계로 세탁한 뒤 다시 팔아넘긴 유통업자·명의대여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유통업자들은 스마트폰의 유심(USIM)칩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옮겨넣은 다음 사용, 새 단말기가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정모(37)씨 등 총책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명의대여자를 알선한 최모(41)씨 등 휴대폰 대리점 업주 20명, 이에 가담한 이모(42)씨 등 대부업자 16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넘긴 207명 등 총 252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정씨 등은 최신 스마트폰을 신용불량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명의로 개통한 뒤 유심칩은 보유하고 있던 중고폰에 바꿔 끼워, 단말기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휴대전화 6786대를 유통시켜 15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전 대덕구 소재 사무실 등 전국의 20여 곳에서 대출을 미끼로 신용불량자·학생·주부 등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휴대폰 한 대를 개통할 때마다 40만-60만 원을 챙겨주겠다"고 꼬드겼다는 것.

도용한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은 이동통신 3사에 불법개통한 사실을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일명 '찌'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고유일련번호(IMEI)를 변경한 뒤 마치 실제 사용되고 있는 휴대폰인 것처럼 3개월간 통화량을 발생시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유심칩을 뺀 공기계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인천·수원 등지로 휴대폰을 넘겨 유통업자에게 기기 값의 약 80%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씨 등 대부업자는 대출상담을 하러 온 학생·신용불량자 등을 최씨 등 휴대폰 대리점 업주에게 알선해주는 대가로 건당 15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동통신사가 불법개통사실을 확인해 1억8000만 원 상당을 환수조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새 휴대폰의 유통경로와 검거되지 않은 유통업자에 대해 추가로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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