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쓰고 그린 작품 4권으로 펴내

새터민 아동과 남한 아동이 서로 교감하고 동질성을 회복키위해 서로 자작한 글과 그림을 실은 창작 동화책 `피어나는 꽃들처럼`이 출간된다. 오는 15일 대전시NGO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피어나는 꽃들처럼` 책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화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새터민 아동과 남한 아동이 서로 교감하고 동질성을 회복키위해 서로 자작한 글과 그림을 실은 창작 동화책 `피어나는 꽃들처럼`이 출간된다. 오는 15일 대전시NGO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피어나는 꽃들처럼` 책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화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새터민 아동과 남한의 아동이 `동화책` 발간을 매개로 서로 교감하고 동질성 회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동구 판암동 생명종합사회복지관과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대전 하나센터는 새터민 아동들의 남한 적응을 돕고 남한의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를 지원키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창작 동화책 만들기에 나섰다.

`피어나는 꽃들처럼`의 제목으로 탄생한 동화책은 오는 15일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생명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새터민 아이들과 남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동화의 과정 속에서 서로의 속깊은 이야기가 끄집어지면 그것이 인권과 연결되고,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며 "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동화책 제작에 참여한 아동들은 모두 초등학생들이다. 새터민 아동은 9세부터 11세에 이르는 6명이, 남한 아동은 8세부터 12세까지의 13명 등 모두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작가가 되어, 책에 실리는 글과 그림을 직접 쓰고 그렸다.

`피어나는 꽃들처럼`은 모두 3권으로 이뤄져 있다. 1권에서 3권까지는 남·북한 어린이들의 개인별 동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4권은 함께 공동으로 창작한 동화 2편이 수록됐다.

책 제목은 꽃이 필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것처럼 타인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생명복지관 관계자는 "새터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편견 등을 해소하자는 의미에서 자라는 학생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자는 의미를 전달하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동화책 제작에 참여한 안재민(7) 군은 "같은 반 친구였지만 쉽게 친해지기 어려웠던 새터민 친구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 친구들과 그림 그리는 것을 만날 또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길 생명종합사회복지관장은 "같은 언어, 같은 얼굴이지만 실제로 70여 년간의 분단으로 문화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상에서 느껴왔는데, 아이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창작동화를 매개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질성을 발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매년 창작 동화책을 만들고 이후엔 연극 등의 공연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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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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