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김장비용(4인가족 기준)은 26만원으로 지난해 견줘 3만여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김장철을 맞이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대전 유통업체 29곳을 대상으로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는 28만456원, 대형슈퍼는 26만2676원, 전통시장는 25만7277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비용은 26만6803원으로 지난해 29만5886원보다 2만9083원 줄었으며,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대형마트 보다 2만3179원이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지난해의 경우 폭염, 태풍 등 영향으로 공급가격이 상승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가을에 들어서면서 생육여건이 좋아진 탓에 김장비용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재료인 고춧가루는 전년대비 25.6%가 오르면서 물가하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말 김장용품들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날씨가 추워져 배추가 얼기 시작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값이 오를 수 있다"며 "좋은 배추와 무를 사기 위해 12월 초까지 김장을 미루고 있는 가정은 정부의 수급조절과 각종 정보를 꼼꼼히 비교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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