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1-25 00:00

대전 지역 재건축·개발 사업 외지 시공사 선점

2017-11-12기사 편집 2017-11-12 17:30:45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지역업체 수주 24% 그쳐

대전 지역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대다수 사업 시공사로 대기업, 타 지역 건설사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으로 지정된 121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인 곳은 73곳이다. 이 가운데 41곳이 시행을 위한 조합결성을 마쳤다.

중구 4곳, 서구 2곳이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및 분양을 완료할 예정며 내년에는 동구 1곳, 대덕구 1곳, 유성구 1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분양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사업 대부분의 수주를 외지 건설사가 챙기며 지역업체가 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건설사가 선정된 대전지역 25개 재개발·재건축 구역 중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는 곳은 단 6곳에 불과하다. 전체 사업 중 76%를 대형 건설사나 외지업체가 맡은 셈이다.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서구 용문동1·2·3구역과 중구 목동3구역 사업에 참여했고, 중구 용두동2구역은 단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구 도마변동1구역의 경우 금성백조주택이 수주를 했으며 다우건설은 동구 홍도동 1구역 경성맨션 재건축, 중구 선화구역 재개발에 참여한다.

이 외의 구역은 대기업 건설사와 타 지역 업체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 중 강세를 보이는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내달 2200여 가구 분양을 앞둔 동구 용운주공아파트를 포함해 서구 탄방동2구역, 도마변동8구역, 대덕구 법동2구역 등 총 4곳의 수주전에 성공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광역시 중 이처럼 많은 물량을 수주한 지역은 대전과 부산, 인천"이라며 "당분간은 착공 준비 중인 구역에 대한 관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 후 향후 입주물량이 해소되면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다시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중구 문화동8구역, 서구 복수동1구역과 탄방동1구역 등 3곳을 차지했으며, 코오롱건설도 동구 대성동2구역과 중구 용두동1구역, 문화동2구역 3곳에 참여한다.

SK건설은 GS건설과 함께 중구 문화동8구역을 시공하고, 동구 신흥3구역은 단독 시공한다.

외지 업체의 진출도 눈에 띈다. 광주 소재지인 고운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동구 가양동2구역과 서구 도마변동11구역을 수주했으며 경기도 수원 기반의 동양건설은 대덕구 대화동2구역의 사업을 맡았다.

대기업 건설사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자금력과 상표값, 시공실적을 가진 업체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외지 업체의 독식은 지역자금 역외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행정절차 간소화와 일부 기반시설 지원, 용적률 인센티브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예지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