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업 "검토 중" 답변…12월 8일 추가사항 재공시 예정

대전의 향토기업 라이온켐텍이 대기업 유니드에 인수된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두 기업 모두 `검토 중`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유니드, 라이온켐텍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두 기업에게 각각 인수와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니드 측은 지난 10일 당사는 라이온켐텍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유니드 고위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아직 인수를 검토 중인 단계이며 조만간 (기업)실사를 진행할 생각이다"며 "인조대리석 시장이 최근 꾸준히 성장하고, 관련기업인 라이온켐텍의 매출과 이익구조도 괜찮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켐텍은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으며 추후 재공시하겠다고 답했다.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대전상공회의소 회장)는 "인수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을 벌이다 보니 벽에 부딪치고 힘든 점이 많았다"며 "회사가 앞으로 커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경제인으로 대전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1980년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전기 기준 8090억 원의 자산총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해마다 5000억 원의 매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칼륨계 화학제품 생산규모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을 인수하며 사세를 넓혔다.

라이온켐텍의 경우 1982년 설립해 2015년부터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사로 활동 중이며 시장 점유율은 합성왁스 1위, 인조대리석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지난해 전기 기준 1275억 원이며, 최근 3년간 매년 1100억-1200억 원대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다.

한편 라이온켐텍, 유니드 두 기업 모두 이와 관련한 추가사항을 내달 8일 한국거래소를 통해 재공시할 예정이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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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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