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차 대전경제포럼 '새로운 10년…' 주제 강연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200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이 같이 소회했다.
1997년 10월 홍성기 전 대전시장이 `대전경제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시작한 대전경제포럼은 삼성경제연구소, 공정위, 한국은행, 대학교수 등 사회 각층 명사들을 초빙해 경제계 전반의 문제들을 다뤘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미·중·일 국가의 정세, 모바일 혁명 등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대전 경제계가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이슈를 잡고, 길라잡이 역할을 맡았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에서 각종 문제가 벌어졌을 때 포럼은 대안을 찾기 위한 공유의 장이 됐었다"며 "앞으로 있을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북한의 갈등 등 지역경제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200차 대전경제포럼은 곽수종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초빙해 `새로운 미래 10년, 2017년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곽 교수는 강연을 통해 한국을 둘러싼 열강들의 경쟁과 경제 정서를 이해하고 극복할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만 지역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경제협력 회랑과 진주목걸이 전략 거점 항구 등 사례를 언급하며 대응 마련과 함께 한국 산업계가 개념설계역량이 부족한 점을 꼽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럼에 참석한 200여 명의 지역경제인들은 강연에 열중하며, 앞으로 벌어질 시대를 고민하며 토론을 벌였다.
곽 교수는 "이슈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은 역사를 알지 못하면 할 수 없다"며 "역사는 빅데이터이며 반복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우리가 알고 활용한다면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공한 데이터와 실패한 데이터를 입력한 2개의 인공지능 중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은 실패 사례를 줄여나갈 수 있는 실패한 데이터를 입력한 인공지능"이라며 "반면 한국사회는 성공 사례만을 주입하는 교육을 하고 있어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대전상의는 포럼을 후원하는 대전시와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2012년 이후 포럼을 꾸준히 참여한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나기선 우성양행 상무이사, 이석우 서원기술 이사 등 최다 참석자에게도 감사 선물을 증정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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