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점유율 확대 등 수익성 악화요인 작용 우려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모바일뱅킹 시장 확대 등에 따라 대전지역 제 2금융 기관들이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은행 점유율 확대,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 여파가 자칫 제 2금융권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 대전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억제를 강화하면서 제 2금융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에 덩달아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까지 겹치면서 지역본부별 대응책을 잇따라 꺼내고 있다.

신협중앙회 대전충남본부는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이후 신용대출로 방향을 돌려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금리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 사잇돌 등 신용대출로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단위조합별로 신용대출 관련 목표액을 설정해 달성 여부에 따라 표창을 수여하는 정책을 시행, 단위 조합별로 조합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서민지원 신용대출을 통한 수익창출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조합별 경쟁을 통해 표창을 수여, 각종 이벤트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농협도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에 따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농협 대전지역본부는 단위 조합별로 예금, 대출 금리 특판, 하나로마트 세일판매 등 수익적 측면과 주부대학, 김장나누기 행사,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 활동에 대한 홍보차원에서 취약(고령)농가 인력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새마을금고도 지난 9월 24시간 모바일 창구서비스인 `MG상상뱅크`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복잡한 공인인증절차 없이 간편비밀번호나 지문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자유적금, 신용대출 등 수신여신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비대면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조합원, 고객들의 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 밖에도 각종 금리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